월가 연말 목표가 중위값 5400
대표 비관론자도 "더 오른다"
대표 비관론자도 "더 오른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최소 11곳이 올해 말 S&P500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주에만 BMO캐피털마케츠, 도이체방크가 각각 5600, 5500으로 연말 목표가를 높여 잡았다. BMO가 제시한 5600은 월스트리트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예상치다. 지금보다 5%는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는 4625에서 5535로, 도이체방크는 5100에서 5500으로 높였다. RBC캐피털마케츠는 5150에서 5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펜하이머와 소시에테제네랄(SG)은 목표가를 높이지 않았지만 5500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5400, 바클레이스는 5300을 예상하고 있다.
목표가 상향 조정 봇물 여파로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의 연말 목표가 평균은 3월 말 5117에서 5289로 높아졌다. 중위값을 기준으로 하면 5200에서 5400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날 S&P500은 지난 주말보다 4.86p(0.09%) 오른 5308.13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지난 15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5308.15와 크게 차이가 없다.
투자은행들의 목표가 상향 조정 흐름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것은 월가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전략가의 '변심'이다.
당초 올해 15% 하락한 4500으로 마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던 윌슨은 이날 자신의 기존 목표가보다 20% 높은 5400으로 목표가를 수정했다. 비록 지금보다 약 2% 높은 수준에서 마감할 것이란 예상이기는 하지만 예상과 달리 증시 흐름이 탄탄하다는 점을 마침내 받아들인 것이다.
윌슨은 S&P500 편입 기업들의 주당순익(EPS) 성장률이 올해 8%, 내년 13%를 기록해 결국 주가지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을 수정했다.
올 들어 11.3% 상승한 S&P500이 탄탄한 기업 순익 성장에 힘입어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그가 제시한 목표가는 올 연말 목표가가 아니라 1년 뒤 S&P500 목표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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