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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에 금융 서비스까지...한화큐셀, 3500억 규모 ABS 매각 완료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2 09:39

수정 2024.05.22 09:39

한화큐셀 주택용 에너지 솔루션이 설치된 미국 주택 전경. 한화큐셀 제공
한화큐셀 주택용 에너지 솔루션이 설치된 미국 주택 전경. 한화큐셀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큐셀은 미국 주택용 태양광 파이낸싱 자회사 엔핀이 총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 매각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엔핀은 한화큐셀 미국 법인의 100% 자회사로 주택에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설치 대금에 대한 할부금융을 포함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2022년 시범 사업을 실시한 데 이어 2023년 1월부터 정식 사업을 개시했다"며 "이번 발행 및 거래에는 글로벌 투자은행 RBC 캐피탈 마켓이 발행주관사로 참여하고 유럽 최대 규모의 산탄데르 은행이 공동 간사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거래로 엔핀이 향후 파이낸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효율적,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 ABS는 채권을 담보로 발행하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금리로 발행이 가능해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한화큐셀 설명이다.

엔핀은 RBC 캐피탈 마켓과 산탄데르 은행으로부터 각각 2억5000만달러씩, 총 5억달러 규모의 회전거래 신용 계좌 개설을 완료, 다양한 자금조달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엔핀은 올해 1월 제 3자 소유(TPO) 프로그램을 추가 출시해 파이낸싱 서비스의 폭을 넓혔다.
TPO는 기업이 고객 주택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직접 소유하고 운영·관리하며 재생에너지 전력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글로벌 조사기관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TPO를 통해 설치된 미국 주택용 태양광은 지난해 기준 20%를 상회한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최근 높은 기준 금리 등으로 금융 조달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 엔핀이 ABS 전량 매각에 성공한 것은 자체 운용 가능한 금융 비즈니스 구조를 갖췄다는 의미”라며 “기존 사업에 금융 솔루션까지 마련하며 '토털 그린에너지 솔루션 제공자'로서의 비전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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