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정체 많은 데다 공사까지 겹쳐
숭곡초·중등학교 통학생 안전 개선
숭곡초·중등학교 통학생 안전 개선
[파이낸셜뉴스] 서울경찰이 인근 초등학교 및 중학교 통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미아사거리 횡단보도를 이전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 3일 성북구 미아사거리 횡단보도를 이전해 성북구 길음 뉴타운에서 숭곡초등학교 및 병설유치원, 숭곡중학교,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로 등하교하는 통학로의 안전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성북구 미아사거리는 월계로(7개 차로)·동소문로(9개 차로)·종암로(9개 차로)·도봉로(9개 차로)가 교차하는 곳으로, 동북선 경전철 공사로 인해 각 방향 2개 차로씩을 줄여 운영 중이다.
기존 교통량이 많아 교통정체가 심한 것으로 소문난 구간인데다 공사까지 겹쳐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했고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위험하므로 안전을 위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었다.
미아사거리를 건너 등하교하는 학생이 523명(숭곡초등학교 330명, 숭곡중학교 193명)이고 특히 숭곡초등학교로 등하교하는 어린이는 330명으로 전체 등교생 672명의 49%에 이른다.
학생들이 미아사거리를 건너 학교로 가기 위해서는 도로에 있는 횡단보도를 3번씩이나 건너야 하고 교통섬이 보행량에 비해 극히 비좁고 특히 비가 와서 우산을 썼을 경우 위험에 더욱 노출된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경찰, 모범운전자, 봉사자 등 총 21명이 매일 등하굣길 안전관리를 하고 있었다.
서울경찰청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학교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서울시, 구청, 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사거리에 있던 횡단보도를 그 주변으로 이전했다.
위와 같이 개선한 결과 학생들이 등하교 할 때 교통섬을 지나지 않고 도로횡단이 3번에서 2번으로 줄어들어 많이 안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통학로가 안전해진 반면 기존 횡단보도를 이용하던 시민들이 다소 불편해질 수 있어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혼잡으로 인해 위험한 곳을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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