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연 이자 2000%' 부산서 불법 대부업체 경찰 구속

최승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2 13:51

수정 2024.05.22 13:51

부산 사상 경찰서는 대부업법, 채권추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30대)를 포함한 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A씨 일당이 사무실로 사용한 오피스텔 일부.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사상 경찰서는 대부업법, 채권추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30대)를 포함한 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A씨 일당이 사무실로 사용한 오피스텔 일부. 부산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 2000%가 넘는 고금리로 부당이득을 챙긴 불법 대부업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사상 경찰서는 대부업법, 채권추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30대)를 포함한 3명을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 2월까지 총 92명을 상대로 약 2억 2000만 원을 빌려주고 고금리로 약 5억 6000만 원의 이자를 받는 등 미등록 불법 대부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오피스텔에서 합숙하며 인터넷 광고를 보고 접근한 피해자들에게 평균 연 2234%, 최고 연 16만7900%의 금리로 돈을 빌려줬다.

이들은 피해자가 기간 내 상환하지 못할 경우, 협박하거나 지인들에게 반복적으로 전화하는 등 불법 채권추심 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터넷 대출 중계업체에 불법 대부업 광고를 차단할 것을 요청하고, 관계 기관에는 불법 대출업체 피해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도록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 20%를 넘는 이자를 내걸거나, 이자 상환 대신 계좌와 유심을 요구할 경우 적극적으로 수사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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