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김호중(33)이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도 예정된 클래식 공연에 나선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22일 뉴스1에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사실을 방금 확인했다"라며 "그럼에도 오는 23~24일로 예정된 공연은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공연은 관객과의 약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음주 및 뺑소니 운전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은 공연 취소 대신 노개런티 출연과 예매 티켓 취소 수수료 전액 부담을 선택했다.
김호중은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릴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클래식')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해 하나의 팀으로 공연을 펼치는 형식이다. 23일 공연은 김호중이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24일에는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합동 공연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김호중과 생각 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전 모 본부장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가, 이광득 대표에게는 범인도피 교사 혐의가, 전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등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들이 김호중의 음주 운전 정황을 없애기 위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가중됐다. 김호중과 소속사 측은 사고가 알려진 이후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으나, 김호중은 창원 개인 콘서트 직후이자 사건 발생 열흘 만인 1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음주 운전한 것이 맞다"고 시인, 대중을 더욱 공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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