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화천 경기 인천 강화 등 48시간 이동중지명령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을 받은 강원 철원의 돼지농장 반경 10km 내에 대한 집중 소독과 농장 방역 실태 점검 등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타지역으로의 ASF 확산을 막겠다는 위해서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는 22일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일 강원도 철원군 소재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21일 폐사 증가에 따라 가축 방역 기관에 신고했고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 지난 1월 경북 영덕과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이후 약 4개월 만의 추가 발생이다. 중수본은 강원 철원군 소재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여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정부는 농장 간 수평 전파 차단을 위해 강원 철원군과 화천군, 경기 김포·파주·연천·고양·양주·동두천·포천 및 인천 강화에 대해 지난 21일 오후 8시부터 23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67대)을 총동원하여 철원군과 인접 9개 시군(강원 화천, 경기 연천·포천·파주·김포·고양·양주·동두천, 인천 강화) 소재 돼지농장(413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내 돼지농장 65호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90여 호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370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중수본은 전국 모든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발생 상황을 전파하고 농장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으며, 야생 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검출 지점 방역대(반경 10km) 내 집중 소독 및 농장 방역 실태 점검 등 방역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수본 회의에서 “강원도와 철원군은 농장 살처분, 소독 등 초동방역 조치와 역학 관련 농장 검사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접경지역 시군은 추가 발생 위험이 크므로 농장점검과 소독 등에 소홀함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축산농가의 관심과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지자체 및 관계기관에서는 축산농가가 기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반복해서 교육하고 점검해 달라”고 강조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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