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한재림 감독이 이번 작품으로 함께 한 배우 천우희를 엠마 스톤에 비유했다.
한재림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관련 인터뷰에서 여덟 명의 캐릭터 중 캐스팅에 심혈을 기울여야 했던 캐릭터가 있었는지 묻는 말에 "문정희 씨가 연기한 5층 캐릭터와 천우희 씨가 연기한 8층 캐릭터였다"고 답했다.
이날 한재림 감독은 "문정희 역할은 연기가 너무 중요하다, 답답한 구석도 많고, 판타지도 보는 사람이다, 연기로 설득 못 하면 정말 하찮아진다고 할까, (배우가 연기를 잘 못 하면)작위적으로 되고 '이러려고 만들어 놓은 캐릭터다' 하는 느낌을 줄 거 같더라, 그래서 이건 진짜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해야 하는데 싶었다"며 "그래서 문정희 씨를 처음부터 생각했다, 이 작품 쓰면서부터 캐스팅을 생각한 배우는 문정희 씨가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한 감독은 "작가들끼리는 이름을 정해놨다, 처음부터 5층 캐릭터 이름을 문정희라고 정했다, 한 번도 안 드러나는데 7층은 필립, 이런 식으로 이미지가 떠오르기 쉽게 이름을 정해놨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정희 씨 연기를 보는데 너무 잘하더라, 디렉팅을 하면 골을 넣을 때 골대가 있으면 이렇게도 가고 저렇게도 가는데 이분은 정확하게 감독이 넣어달라는 곳으로 넣어준다"라고 문정희의 연기를 칭찬했다.
천우희가 연기한 8층의 이름은 '세라'였다. 한 감독은 8층의 캐스팅 역시 중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상황의 갈등을 만드는 인물이다, 누가 연기로 이 캐릭터를 설득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천)우희씨가 맞더라, 나는 우희씨를 한국의 엠마 스톤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굉장히 로맨틱한, '라라랜드'도 할 수 있고 '가여운 것들'도 할 수 있는 배우다, 로맨틱 코미디도 센 것도 할 수 있는 배우다, 그게 다 있어서 8층을 잘 녹여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영화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 한재림 감독의 첫 OTT 시리즈물 도전작으로 배진수 작가의 인기 네이버 웹툰 '머니게임'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했다.
한편 '더 에이트 쇼'는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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