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 통합 실무 협의 본격화

내달 초 행안부장관·지방시대위원장·대구시장·경북지사 4자 회동
시도 통합 명칭 및 청사 위치 등 민감 사항 언급 자제

지난해 4월 28일 정오께 경북 군위군 군위읍 한 음식점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구·안동=김장욱 기자】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 통합을 위한 실무 협의가 본격화됐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22일 오후 경북도청에서 양 시도 기획관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는 홍준표 시장이 제안하면서 시작된 행정 통합 논의를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양 시도의 명확한 입장 파악이 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마련됐다.

총론에서 합의된 통합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면서 드러나게 될 이견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논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홍 시장이 사용한 '대구직할시'라는 명칭 등을 둘러싼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월 초 행정안전부장관, 지방시대위원장, 대구시장, 경북지사 4자 회동을 통해 시도 통합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면서 "지난번 대구경북통합 공론화위원회에서 만든 안을 참고로 더욱 자치권이 강화된 대안을 만들기 위한 태스크포스(TF)도 곧 발족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제일 조건이다"면서 "시도 통합 명칭, 청사 위치 등 민감 사항은 충분한 논의 과정이 필요해 언급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성공하면 수도권 집중 현상을 막고 지방시대를 활짝 열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만드는 시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면서 "모두가 살얼음 걷듯이 조심조심 면밀히 추진,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기원하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 통합 TF에서 구체적 로드 맵을 마련한 뒤 권한 이양이나 행정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 확보 등 중앙정부와의 협의 사항은 별도로 행안부와 협의체를 구성해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mail]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