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지난 18일 종영을 맞았다. '수사반장 1958'은 지난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송된 '수사반장'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1958년 야만의 시대에서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배우 윤현수는 극 중 과거 '수사반장'에서 김호정이 연기했던 서 형사를 재구성한 서호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호정은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이지만 형사가 되기 위해 부모님 몰래 유학까지 포기한 인물. 형사가 된 이후에는 이를 반대한 부모님과 연을 끊게 되고, 박영한, 김상순(이동휘 분), 조경환(최우성 분)과 수사1반에서 활약하면서 진정한 경찰이 되어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현수는 이런 서호정의 모습을 그리면서 형사에 대한 열정이 가득 묻어나는 그 시대 엘리트의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윤현수는 자신이 처음 연기를 꿈 꾸게 만들었던 이동휘와 호흡을 맞추게 되면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런 가운데, 윤현수는 최근 뉴스1을 만나 '수사반장 1958' 종영 이후에 대한 이야기와 드라마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윤현수가 서호정을 그려내기 위해 쏟은 노력의 시간들에 대해 들어봤다.
-종영 소감을 전한다면.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 정말 빨리 끝난 것 같다. 촬영은 8개월 정도 했다. 근데 드라마는 5주 만에 끝났다. 그래서 더 아쉽다.(웃음)
-'수사반장' 세대가 아닌데, 어떻게 작품을 연구하려 했나.
▶오디션을 본 뒤 캐스팅이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세대이기도 하고 엄마도 '수사반장'을 봤다고 해서 가족들과 얘기를 많이 나눴다. 또 나무위키나 유튜브에서 굉장히 도움을 받았다. 제가 이전까지는 '수사반장'이라는 걸 몰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되게 오랫동안 방송한 전설적인 작품이었다. 그래서 저보다 가족분들이 더 제가 캐스팅이 됐다는 소식에 좋아했던 것 같다.(웃음)
-서호정 캐릭터는 과거 서 형사를 연기한 고(故) 김호정의 이름을 따온 인물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이 있지는 않았나.
▶너무 책임감이 있었다. 그리고 너무 일찍 작고하셔서 '수사반장' 4인방 중에 제일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좀 더 나만의 서호정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제가 만든 서호정이 김호정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게끔 하려고 했다.
-서호정을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이었나.
▶대본을 보자마자 대본 대로, 또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영어도 (배경이 과거인 만큼) 더 콩글리시처럼 하려고 했고 최대한 형사 같지 않은 모습으로 보여드리려 했다. 또 6화 이후부터는 멋있어 보이려 했다. 6화 전에는 허당이고 되게 어리숙하고, 어설픈 모습을 보인다. 제가 원래 그렇다. 윤현수 그 자체여서 그때는 어렵지 않았다.(웃음) 6화 이후로는 요즘으로 따지면 서호정이 프로파일러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메모하고 정보전달에 애쓰고 똑 부러지게 보이게끔 했다.
-이번 역할을 위해 외적으로 변화를 준 부분이 있나.
▶헤어스타일은 제가 그런 헤어스타일을 처음 해봤다. 헤어스타일도 그 시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 의상도 시대와 어울리지만 나름 패셔니스타로 생각하기 때문에 시대에 맞춰서 포인트를 주려고 했다.
-마지막 장면이 박영한을 빼고 모두 사망한 이후에 늙은 박영한이 찾아와 이들을 추억하는 장면이다. 시즌2에 대한 기대가 사라져 아쉬운 점이 있을 듯한데.
▶영한 선배님이 반장님이 되고 바로 다음에 무덤이 나온다. 사실 그 사이에 이들의 활약도 더 보고 싶다. 그래도 그렇게 끝까지 네 명이 잘 묻혀있는 걸 보면 박영한 반장을 포함해 5명이 더 많은 활약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무덤이 나왔지만 시즌2를 굉장히 바란다. 제발 나왔으면 좋겠다.(웃음)
<【N인터뷰】 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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