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본 도쿄서 '제33차 한·일 관세청장회의' 개최
이 회의는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됐던 '제32차 한·일 관세청장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이 선언적 수준에 그치지 않고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실질적인 세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8개월 만에 마련됐다.
양 관세당국은 국경 간 물품 이동의 최일선인 세관 현장에서의 협력이 사회 안전과 경제 번영에 이바지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실무교류 현황 점검 및 성과 보고를 한 뒤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양측은 또 마약류 밀수 등 국경 간 범죄 정보 공유 및 세관 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국가 간 우범거래 차단을 위한 위험정보 교환 등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선박, 컨테이너 화물 등 해상경로를 통한 마약류 밀반입의 적발 및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단속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급증하는 전자상거래 통관 처리 물량에 대응한 양국의 제도 및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한 원산지 사전심사, 검증 등 실무단계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양 관세당국은 양국 세관 간 자매결연 지원 등 세관 현장 단계에서의 교류 협력 활성화 지원에도 뜻을 모았다.
한편 이번 방문에서 고 청장은 칸다 마사토(神田 眞人) 재무성 재무관을 예방(禮訪)해 국제 경제의 동향과 양 관세당국 간 교류 및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관세청은 앞으로도 아·태지역 주요 교역·경제 협력국인 미국, 일본, 호주 등과 실질적인 세관 협력을 강화하고, 영국 등과 관세청장 회의를 갖는 등 적극적인 관세외교를 펼쳐 글로벌 중추국가의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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