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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태 좋지 않았다" 故 박보람, 사인은 '급성 알코올중독'(종합)

뉴스1

입력 2024.05.23 14:38

수정 2024.05.23 14:38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수 고 박보람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2024.4.1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수 고 박보람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2024.4.1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안태현 양희문 기자 = 지난달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수 박보람의 사인이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박보람의 사인과 관련해 급성 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최종 부검 결과를 전해왔다.

급성 알코올중독은 짧은 시간 내에 갑자기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 나타나는 육체적, 심리적 이상반응을 가리키며, '대취'(大醉)라고도 한다. 급성 알코올중독의 상태에서는 일반적으로 보행이 곤란해지고, 평소에 하지 않았던 돌출행동을 하는 등 행동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혈중 농도가 0.5% 이상이 되면 호흡마비가 일어나고 급성 중독사하는 경우도 있다.


박보람은 지난달 11일 밤, 경기 남양주시 소재 지인 A 씨(여성)의 집에서 또 다른 지인 B 씨(여성)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로 간 뒤 쓰러졌다. 이를 발견한 A 씨와 B 씨는 119와 경찰에 신고했고, 구급대가 박보람을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같은 날 오후 11시 17분께 숨졌다.

이후 부검이 진행됐고, 4월 15일 박보람의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박보람의 사망 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부검이 진행됐다"라며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확한 부검 결과는 추후 유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박보람은 타살은 물론, 자살 흔적 역시 발견되지 않았다.

박보람은 사망 직전 지인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박보람은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보람의 사망 후 4일 만인 4월 15일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박보람의 빈소가 차려졌다. 지난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 K2'에 함께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가수 허각이 가장 먼저 빈소로 달려왔고, 가요계와 연예계의 많은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발인식에서는 '슈퍼스타K' 출신 동료들인 허각, 로이킴, 강승윤을 비롯해, 박재정, 허영지, 고은아 및 자이언트 핑크 등이 참석했다. 특히 강승윤과 로이킴은 직접 운구에도 참여했으며, 허각은 헌화를 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더불어 지난 2010년 아버지와 2017년 어머니를 연이어 지병으로 떠나보낸 박보람이었기에 대중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한편 1994년 3월생인 박보람은 지난 2010년 엠넷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2014년 곡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보람은 이후 tvN '응답하라 1988' OST '혜화동(혹은 쌍문동)', '애쓰지 마요' 등을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해 왔다.
지난달 3일에는 신곡 '보고 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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