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민 특파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4년 반 만에 개최되는 한일중 정상회의를 통해 3국 협력을 다른 국가 및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한 닛케이포럼 연설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에 대해 "많은 도전에 직면한 아시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해 협력을 쌓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 대해 "많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에 있는 가운데 한일중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에 대한 큰 책임을 공유하는 3국 실무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3국 협력의 성과와 이익을 다른 국가와 지역으로 확대하는 노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을 더욱 도모하는 데에서 디지털화 노력이 중요하다"며 "일본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과 협력해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등 관련 분야에 향후 5년간 10만명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리창 중국 총리는 이달 26~27일 서울에서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3국의 정상회의는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이후 4년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한중, 한일 정상회담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3국 정상은 △인적 교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도모 △경제통상협력 △보건 및 고령화 대응 협력 △과학·기술 디지털 전환 협력 △재난 및 안전 협력 등 6대 중점 협력 분야와 관련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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