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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산책하던 러시아 할머니, 곰 마주치자 '이 행동'으로 곰 쫓아냈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5 07:00

수정 2024.05.25 07:00

숲에서 만난 곰 쫓아낸 할머니/사진=텔레그램 채널 '올 마가단' 캡처,연합뉴스
숲에서 만난 곰 쫓아낸 할머니/사진=텔레그램 채널 '올 마가단' 캡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숲을 걷다 만난 곰을 돌 하나로 맞서 쫓아낸 용감한 러시아 할머니의 사연이 공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마가단의 작은 마을 오로투칸에 사는 올가 프로코펜코(70)는 전날 아침 산책을 하던 중 곰과 마주쳤다.

이날 오전 이 마을 학교 근처에서 곰이 목격됐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한 프로코펜코는 밖으로 나섰다.

매일 아침마다 '노르딕 워킹' 운동을 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그는 마을 외곽의 길을 따라 걷고 있던 중 곰 마주친 것이다. 곰은 가까이 다가오더니 뒷발로 일어서는 공격적인 행동으로 프로코펜코를 위협했다.


프로코펜코는 침착하게 땅에서 돌 하나를 집어 들고는 곰에게 돌을 던지지 않고 쥐고 흔들며 겁을 줬다.

그러자 곰은 더는 다가오거나 덤비지 않고 숲 쪽으로 되돌아갔다.

프로코펜코 역시 곰에게서 등을 돌리고 집 쪽을 향해 침착하게 걸어갔다.

그는 "곰이 나를 쫓아올 것 같아 도망가도 소용없었을 것"이라며 "돌을 주워서 개를 쫓아내는 것처럼 곰을 쫓아내려고 했고 효과가 있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장면이 찍힌 동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화제의 인물이 된 프로코펜코는 "나는 그렇게 용감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곰이 뒤로 물러선 데 대해선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한편 최근 마가단 지역에는 겨울잠에서 깨어나 먹이를 찾는 곰을 주의하라는 경고가 발령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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