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출석…"죄송하다"만 되풀이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4 11:33

수정 2024.05.24 11:33

영장심사 1시간 전에 법원 도착…"심문 잘 받겠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공동취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기로에 선 가수 김호중이 법원에 출석하며 혐의 인정 여부에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낮 12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영장심사 1시간가량을 앞두고 법원에 출석한 김씨는 "소주 3병을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을 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있을 심문 잘 받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라며 법정으로 향했다.

"사고 직후 현장을 떠난 이유가 뭔가", "메모리카드를 직접 제거한 건가", "직원에게 은폐시킨 게 맞나" 등의 질문에도 연신 "죄송하다"고만 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반대편 도로에 있는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고 직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매니저와 연락한 뒤 경기도에 있는 한 호텔에 잠적했고, 17시간 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앞서 김씨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영장심사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예정대로 심사를 받게 됐다.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모씨도 이날 함께 영장심사를 받는다.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소속사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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