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가 이틀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이 강세였다. 나스닥은 21일에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나스닥, 3일 만에 사상 최고
나스닥은 전일비 184.76p(1.10%) 상승한 1만6920.79로 마감해 사상 최고 기록을 사흘 만에 갈아치웠다.
나스닥은 이로써 이 달 14일과 15일, 그리고 21일과 24일 나흘을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300선을 회복했다. 36.88p(0.70%) 오른 5304.72로 장을 마쳤다.
대형 우량주 30개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은 간신히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다우는 4.33p(0.01%) 오른 3만9069.59로 강보합 마감했다.
이번 주 다우 흐름은 좋지 않았다.
1주일 전체로 다우는 2.33% 급락했다. 5주 만에 첫 주간 단위 하락세다.
성적이 가장 좋았던 지수는 나스닥이다. 1주일 동안 1.41% 뛰었다.
S&P500은 0.03% 오르는데 그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6.6% 급락하며 12p 밑으로 떨어졌다. 0.84p(6.58%) 급락한 11.93으로 내려갔다.
AI 관련주 강세
엔비디아는 22일 압도적인 실적과 액면 분할 결정에 힘입어 이날 이틀째 사상 최고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비 26.70달러(2.57%) 급등한 1064.69달러로 올라섰다.
엔비디아 강세는 하루 시간 차를 두고 반도체 종목들에 호재로 작용했다.
AMD는 5.93달러(3.70%) 급등한 166.36달러로 뛰었다.
인텔은 0.64달러(2.13%) 오른 30.72달러,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ARM)홀딩스는 2.11달러(1.88%) 상승한 114.64달러로 장을 마쳤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22달러(2.55%) 뛴 129.49달러, 마벨테크놀로지는 1.66달러(2.21%) 오른 76.68달러로 마감했다. 마벨은 엔비디아 실적이 강세일 때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 대표 종목 가운데 하나다.
AI용 서버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델테크놀로지스는 나란히 각각 4% 넘게 급등했다.
SMCI는 36.50달러(4.31%) 급등한 883.88달러, 델은 6.61달러(4.30%) 뛴 160.18달러로 올라섰다.
빅7, 아마존만 약세
빅7, 또는 매그(M)7이라고 부르는 대형 기술주 7개 종목은 엔비디아 강세에 힘입어 아마존만 빼고 동반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16달러(0.74%) 오른 430.16달러, 애플은 3.10달러(1.66%) 상승한 189.98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은 1.44달러(0.83%) 상승한 174.99달러, 메타플랫폼스는 12.44달러(2.67%) 뛴 478.22달러로 올라섰다.
테슬라도 5.50달러(3.17%) 급등한 179.24달러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아마존은 0.30달러(0.17%) 내린 180.75달러로 미끄러졌다.
국제 유가, 닷새 만에 반등
국제 유가는 5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간 단위로는 모두 2% 넘게 하락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76달러(0.93%) 상승한 82.12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0.85달러(1.11%) 오른 77.72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 단위로는 그러나 브렌트가 2.1%, WTI가 2.8% 하락했다.
브레트는 특히 주간 단위로 4주 연속 하락해 올 들어 최장 하락세를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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