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롯데가 치고 올라간다 … ‘전체 1번 유망주’ 김진욱 일단 5선발 테스트 합격!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5 21:22

수정 2024.05.25 21:22

투구하는 김진욱 (부산=연합뉴스)
투구하는 김진욱 (부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야구 관계자들은 롯데를 두고 “최하위로 떨어져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팀”이라고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간 롯데에는 정말 좋은 자원들이 많이 갔기 때문이다. 이미 터진 윤동희 외에도 김민석, 김진욱, 나승엽, 이민석, 조세진, 홍민기 등은 아마야구에서도 전국구로 스카우트 관계자들을 설레게 했던 특급 자원 들이기 때문이다. 모 아마야구 감독은 “소위 말해 결이 좋은 선수들이 상당 부분 롯데로 가있다. 이들이 뭉쳐지면 크게 터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롯데가 대역전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5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회 삼성 구원투수진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앞세워 7-6으로 이겼다. 이번주에만 KIA전 스윕승을 포함해서 4승째다.

물론, 승리한 것도 기쁘다. 하지만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김진욱이 2024년 첫 번째 선발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다. 최종 기록은 4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 그리 빼어난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김진욱은 4회까지는 적은 투구수를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삼성 타선을 요리했고,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다만, 5회에 다소 흔들렸을 뿐이다.

또한 1사 만루 상황에서 구자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지만, 해당 타구는 다소 빗맞은 타구였다. 운도 김진욱에게 따르지 않았다.

박승욱 안타 (부산=연합뉴스)
박승욱 안타 (부산=연합뉴스)


김진욱은 5회 1사 만루의 주자를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그의 얼굴에는 옅은 웃음 꽃이 피었다. 주형광 투수 코치 또한 그의 어깨를 두드렸고 김태형 감독은 경기 후 김진욱의 투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진욱은 롯데 자이언츠의 아픈 손가락이다. 강릉고 시절 전국을 재패하며 강릉고의 사상 첫 우승을 일궈내고 2차 전체 1번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전학으로 인해서 2차지명으로 나섰을뿐 전체 1번급의 퍼포먼스를 선보인 투수이고, 이의리(KIA)나 이승현(삼성)보다도 더 높은 계약금(3억 7천만원)을 받았다.

그만큼 롯데에서 기대치가 높았다. 김태형 감독 부임 이후 계속 공을 들인 것도 이민석과 더불어 김진욱이었다. 하지만 김진욱은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팬들은 지쳐갔다. 김태형 감독은 부임 후 계속적으로 김진욱을 쓰지 않았다. 올라올 때까지 기다린 것이다.

최근 롯데는 홍민기, 이민석까지 계속적으로 5선발 테스트를 하며 선발진 새판짜기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 / 사진 = 롯데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홍민기 / 사진 = 롯데자이언츠

이민석 / 사진 = 뉴스1
이민석 / 사진 = 뉴스1

김민석 / 사진 = 뉴시스
김민석 / 사진 = 뉴시스

롯데는 최근 유강남의 폭발적인 타격에 더해서 윤동희, 고승민, 나승엽 등이 꾸준한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도 고승민은 3안타를, 윤동희는 2안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김민석까지 복귀해서 1안타에 더해 그림같은 수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3루수 박승욱은 3타수 3안타를 때려내며 불꽃같은 타격을 선보였다. 여기에 김진욱까지 합류하게 된다면 롯데 자이언츠의 상승세는 앞으로 더욱 크게 타오를 수 있다.


김진욱이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롯데가 이번주 4승 1패로 제대로 시동을 걸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