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검찰 중간간부(차장·부장검사)급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차장급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번주 내로 고검 검사급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르변 27일 인사가 발표된 뒤 다음달 3일 부임지 발령이 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지난 24일 오후 4시부터 약 한시간 동안 검찰 인사위원회를 진행했다. 검찰청법 제35조에 따라 법무부는 검사 인사와 원칙과 기준에 관해 심의한다. 검사 3명과 판사 2명, 변호사 2명, 법학 교수 2명, 법률가가 아닌 인사 2명 등 모두 11명으로 인사위가 구성된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 1·2·3·4차장검사 등 주요 공백을 채우는 것을 중점으로 승진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인사위가 종료된 뒤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대검 검사급 검사 신규 보임 및 사직 등에 따른 공석을 충원해 기존 인사 기조에 따라 적재적소 인사를 신실하겠다"며 "실제 근무하는 일반 검사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이번 인사 시 사법연수원 38기를 부장검사에, 39기를 부부장검사로 신규 보임하는 것으로 유보한다"고 밝혔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13일 대검 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9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임명된 뒤 처음으로 진행된 검찰 고위급 인사다.
검찰 고위급 인사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사건을 지휘하는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과 김창진 1차장검사가 교체돼 논란이 일었다. 박성재 법무부장관은 이원석 검찰총장의 검찰 인사 지연 요청을 거부했다고 알려진 것과 관련해 이 총장과 협의를 거쳤다고 하면서도 "요청을 다 받아야 하나"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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