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찬 ACVC파트너스 대표
25일(현지시간) 만난 벤처캐피털 ACVC파트너스의 이호찬 대표( 사진)는 "실리콘밸리는 스탠퍼드와 UC버클리 같은 명문 대학에서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돈이 모이는 미국 벤처캐피털(VC)의 중심지다"며 이같은 향후 투자 계획을 밝혔다.
UC버클리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고 KTB네트워크 미국법인인 KTB벤처스에서 근무하던 이 대표는 20년 가까운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20년 ACVC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후 4년간 총 14개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성공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만들어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는 랙시엄이다. 랙시엄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구글이 2022년 3월 1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2020년 4월 자율주행형 레이다 스타트업 오큘라이에 투자한 후 2021년 말에 성공적으로 엑시트 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기술 흐름을 지켜본 이 대표는 AI가 모든 산업의 지형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80~1990년대는 PC, 2000년대에 들어서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산업지도를 바꿨다"라면서 "앞으로 10년, 20년간 산업 트렌드는 AI"라고 단언했다. 이어 "누구나 인지하는 것처럼 최근 불붙기 시작한 AI와 AI를 통한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CVC파트너스가 최근 '엔차지(encharge) AI'에 투자한 이유도 그런 맥락이다. 엔차지AI는 프린스턴대 전기 및 컴퓨터 공학 교수 출신의 나빈 베르마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이 대표는 "ACVC파트너스는 AI와 기술의 접목을 통한 산업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기술이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하고, 기술이 상품이 되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주샌프란시스코 한국 총영사관이 주최한 행사에서 실리콘밸리에서 펀딩을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을 한국 스타트업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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