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울산, 창춘시와 자매결연 30년… 한중관계 훈풍에 돛 단다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6 18:33

수정 2024.05.26 18:33

김두겸 시장, 中 지린성 초청 방문
‘자동차 도시’ 공감대로 협력 다져
‘울산로·장춘로’ 교류 개통하기도
과학기술 인재·문화 등 교류 확대
김두겸 울산시장(맨 앞)이 지난 24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울산시와 창춘시 자매결연 30주년 기념 사진전에서 사진을 가리키며 왕쯔롄 창춘시장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김두겸 울산시장(맨 앞)이 지난 24일 중국 지린성 창춘시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린 울산시와 창춘시 자매결연 30주년 기념 사진전에서 사진을 가리키며 왕쯔롄 창춘시장에게 설명을 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린성 창춘(중국)=최수상 기자】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지린성에서 울산시와 창춘시 사이의 자매결연 30주년 기념식이 거행됐다.

중국의 대표 자동차 도시인 창춘시의 초청을 받고 기념식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 24일 왕쯔롄 창춘시장과 1시간 가까이 면담을 갖고 두 도시 간 향후 협력 방안을 주고 받았다. 울산시와 창충시의 우호협력은 최근 한중 관계 정상화 기대감 속에서 향후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울산시와 창춘시는 지난 1994년 3월 15일 창춘에서 자매도시 결연식을 가진 뒤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2년 한중수교를 기념해 1994년 맺은 인연이 현재까지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0년 공무원 상호 파견에 이어 2003년도에는 울산시 창춘사무소가 개소했다. 창춘시도 경제대표단을 울산시에 파견하는 등 교류 분야를 확대했다. 자매결연 10주년을 기념해서 서로 두 도시의 이름 딴 '울산로'와 '장춘로'를 각각 개통하기도 했다.

왕쯔롄 창춘시장은 김 시장의 방문과 관련해 민간협력, 산업, 과학기술 인재, 문화·관광 콘텐츠 등 4가지 새로운 분야의 교류 확대 입장을 전달했다. 왕 시장은 "앞으로 많은 면에서 더 많은 협력을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왕 시장이 구체적인 교류 확대를 제안했다. 한·중 정상회의 이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이번 울산과 창충시의 우호협력과도 연계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정상회의가 미중간 글로벌 공급망 갈등 속에 이뤄지는 만큼 한·중간 신산업 경제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확대하는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 관계 강화가 필요하다. 김두겸 시장은 이에 대해 "자매도시는 형제와 같이 한 핏줄 관계임을 의미한다"라며 "양 도시 기업체를 매개로 해서 상호간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김 시장은 이어 "울산시와 창춘시가 30년간 변함없이 교류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30년, 그리고 그 이상의 시간을 더욱 발전된 협력 동반자의 관계로 힘을 합쳐 함께 나아가자"라고 말했다.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울산의 한 기업인은 "첫술에 배가 부를 수 없는 것처럼 기업 간 계약도 지속적인 만남이 축적되면서 기회를 얻게 된다"라며 "양국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정상회의 개최와 더불어 울산시와 창춘시의 자매도시 30주년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의 이번 방문기간인 지난 24일 중국 창춘시 샹그릴라호텔 컨벤션센터에선 울산시와 창춘시간 자매도시 결연 3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사진 전시회도 열렸다. 울산 자동차 부품업체 수출상담회를 참석을 위해 창춘시를 찾은 현지 기업체 관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울산시 방문단은 한·중·일 정상회의가 진행되는 27일 중국 문명의 발상지 '중원' 허난성을 방문한다. 이곳에서 허난성과 우호협력도시 협약 체결식을 갖는다.
양측은 경제, 문화교류 방안에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광역단체인 울산시가 중국의 광역단체인 '성' 단위 우호도시 협약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28일에는 우호협력도시인 산둥성 칭다오시를 방문, 교류 확대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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