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업가치 제고계획 확정
일정 안내용 '예고 공시'도 가능
업종 특성 반영한 지표 제시 등
기업 대상 맞춤 컨설팅 제공 예정
일정 안내용 '예고 공시'도 가능
업종 특성 반영한 지표 제시 등
기업 대상 맞춤 컨설팅 제공 예정
한국거래소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업가치 제고계획은 상장기업이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수립하는 발전전략이다. 기업개요, 현황 진단, 목표 설정, 계획 수립, 이행평가, 소통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가이드라인이 본격적으로 확정·시행되면서 상장사들은 이날부터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자율 공시하게 된다. 향후 공시일정을 사전에 안내하는 '예고 공시'도 가능하다. 가령 올해 3·4분기 중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겠다고 예고하는 것이다.
공시 주기는 연 1회를 권장한다. 특히 재무제표가 확정돼 주요 지표가 산출되고, 사업보고서가 배포된 이후인 상반기 공시를 권고하고 있다.
거래소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벤치마크 지표로 활용할 수 있도록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올해 3·4분기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지수는 기업가치 우수기업과 가치 제고 기대 기업으로 구성된다. 4·4분기에는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일 계획이다.
상장기업에 대한 밸류업 공시 지원에도 나선다. 거래소는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기업과 업종 특성을 반영한 분석대상 지표 제시, 공시작성 지원 등을 진행한다. 또 공시 영문번역 서비스를 6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 외에 이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독려를 위해 다음달 상장기업 이사를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안내를 실시한다.
밸류업 통합 페이지는 지난 25일 개설됐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상장기업의 밸류업 공시 현황 및 공시 내용,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정보, 투자지표 비교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의 핵심은 기업들이 각자의 상황에 맞게 계획을 수립하고, 주주들과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것"이라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시행착오 없이 공시를 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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