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정려원이 자신의 매력이 집약된 연기로 '졸업' 속 첫사랑 캐릭터를 진화시켰다.
정려원은 매주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졸업'(극본 박경화 / 연출 안판석)에서 대치동 14년 차 스타 강사 서혜진 역을 맡아 첫 회부터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정려원은 방대한 대사량이 느껴지는 강의 장면들도 자연스러운 제스처와 디테일로 막힘없이 소화하며 "진짜 일타강사 같다"는 반응을 자아냈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검사내전' '메디컬 탑팀' 등에서 다양한 커리어우먼 역을 맡으며 전문직 내공을 쌓아온바, 이번 캐릭터에 그 노하우를 응축시켜 보여줬다.
캐릭터의 지혜롭고 현명한 면까지 잘 드러나게 하는 정려원의 완급조절도 돋보인다. 극 중 서혜진은 자신의 경쟁상대가 될 수도 있는 이준호(위하준 분)의 단독 광고를 학원 측에 먼저 제안하고, 남청미(소주연 분)의 도발을 막아주겠다는 원장(김종태 분)에게 "그렇게 비겁할 순 없다, 내가 좀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는 자신감을 지닌 캐릭터로 호감을 더했다. 서혜진의 이같은 단단한 내면은 정려원의 여유 있고 노련한 연기로 더욱 돋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정려원은 대치동에서 10년 이상 버텨온 베테랑 강사의 치열함과 한 학생의 기적 같은 성장을 함께 이끌어낸 대학생 시절 풋풋한 열정을 동시에 담아내기도 했다. 지난 4회 말미 박완서 선생의 생애를 이야기하며 과거와 현재가 교차로 편집된 강의 장면에서 비주얼과 감정, 전달력 3박자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정려원이 유일무이한 분위기와 정교한 연기로 빚어내고 있는 '멋쁨'은 왜 서혜진이 과거의 첫사랑에 그치지 않고 현재 진행형 로맨스로 진화하는지 시청자를 납득시켰다.
정려원은 지난 6회에서 티저부터 화제가 됐던 위하준과의 '난로 키스'로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두 사람의 사제 로맨스에도 속도가 붙은 '졸업'의 다음 전개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졸업'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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