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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는 6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전월 대비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입주 물량이 몰린 일부 지역의 경우 전세가격이 하락하는 등 국지적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직방에 따르면 6월은 수도권 위주로 입주 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총 2만8837가구로 전월 보다 약 28% 많다. 이 중 수도권은 1만7122가구로 전월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 1503가구, 인천 3395가구, 경기 1만2224가구 등이다.
우선 서울에서는 강동구에서 대단지가 입주한다.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1299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경기에서는 안양, 파주, 광주 등 10개 지역에서 입주가 진행된다. 인천은 송도, 주안 등에서 중대형 규모 3개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KB '월간 아파트전세가격지수'에 따르면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8월부터 상승세다. 이 중 경기·서울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올랐다. 반면 인천은 올해 2월부터 상승세다.
눈길을 끄는 것인 입주 물량이 몰린 일부지역의 경우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강동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하락했다. 지난 4월 파주시도 전월 대비 0.218% 하락했다. 광주시도 0.129% 떨어졌다.
업계는 올해 수도권 입주 물량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총 2만3454가구 중 강동구는 1만6685가구(71%)다. 서울 내 가장 큰 규모의 단지가 될 '올림픽파크포레온(1만2032가구)'은 11월 입주 예정으로 임차인을 찾는 전세매물이 벌써부터 대거 출시되고 있다. 당분간 강동구 및 일부 공급 많은 경기 지역은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김은실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강동구는 대형 아파트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전세매물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일대 전세가격의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신규공급이 드문 지역에서는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 지역별 물량 수급에 따른 국지적 양상은 계속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은 오는 6월 총 1만1715가구가 입주한다. 5월과 비교해 20%가량 적지만 7월에 1만712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입주물량 감소가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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