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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차등전기료' 강원에 유리 ..반도체.데이터기업 유치 기대감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7 14:20

수정 2024.05.27 16:14

기업유치 최고의 장점으로 활용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27일 도청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제공
【춘천=김기섭 기자】강원특별자치도가 2년 뒤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별 차등 전기 요금제'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별 차등 전기 요금제 도입시 강원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전기료가 저렴해진다. 강원자치도는 전력 자립률이 전국 1위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력 자립도가 높을 수록 지역별 차등 전기 요금제의 혜택을 더 받게 된다. 강원자치도는 타 지역에 비해 저렴해지는 전기료 장점을 살려, 반도체 기업이나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27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2일 제31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수십 년간 지속된 전국 단일 가격 체계를 지역별로 차등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앞서 강원자치도는 발전소나 송전선로가 많은 강원지역에 미세먼지나 경관 저해만 가져올 뿐 이렇다 할 이점이 없다고 판단, 2017년부터 전력자립률이 높은 충남, 부산, 인천 등과 연대해 전기요금 차등화를 정부에 요구해왔다.

2023년 기준 전력자립률은 경북 215%, 충남 213.6%, 강원 213%로 전국 3위다. 올해 하반기 삼척 블루파워 발전소가 가동되면 전력자립률 1위에 오를 것으로 강원자치도는 예상하고 있다. 강원자치도는 이번 정부의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화 제도 도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타지역 대비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요금을 기업 유치 최고의 장점으로 내세워 반도체 기업이나 대규모 데이터센터 유치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강원자치도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력 자급률이 213%로 전국 3위이고 발전소와 송전선도 많은 곳”이라며 “지역 차등 전기요금제는 그간 강원도와 타 지자체가 연대해 지속적으로 건의했던 것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타 지역에 비해 합리적이고 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기 공급이 이뤄지다면 반도체 등 미래산업 유치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대규모 발전소는 없지만 댐을 보유하고 있는 영서 지역도 혜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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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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