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연체·만기연장 3회 이상' PF사업장 내달 우선 사업성 평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7 12:49

수정 2024.05.27 12:49

사업성 평가 이후 7월 말까지 재구조화·정리계획 제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금융감독원이 이달 말 기준 연체중 또는
만기연장 횟수 3차례 이상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을 우선적으로 다음 달 내 사업성을 평가한다. 사업성 평가가 끝나면 금융권은 7월 말까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정리실적 부진 시 현장점검을 실시해 사후관리가 실효성 있게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원 대회의실에서 금융권 부동산 PF 평가 담당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설명회를 열고, 지난 14일 발표한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금융권은 내달 중 이달말 기준 연체유예를 포함해 연체중이거나 만기연장 횟수 3회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우선 사업장 평가를 한다. 이후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해서는 사업 진행상황과 만기, 여신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가 끝난 이후 한 달 후인 7월 말까지 재구조화·정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금융권으로부터 제출받은 유의·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사후관리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만일 정리 실적이 부진하다면 필요시 현장점검을 실시해 사후관리가 실효성 있게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사업성 평가시 한 개 지표에 의존하지 않고 만기연장 횟수, 공정률, 분양률 등 다양한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토록 했다. 도시개발사업 등 사업의 특수성이 인정되는 경우 예외평가도 가능하다.

금감원은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에 따라 PF유형, 사업 진행단계, 대상시설, 소재지, 공정·분양 현황, 대출관리 현황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정교하고 세밀한 기준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부기준에 따라 PF사업 평가유형을 사업 진행단계별로 추가적으로 세분화해 핵심지표를 선별하고 △PF사업장 소재지별·대상시설별 세분화된 통계를 활용하는 한편 △경과기간별 분양률 분석, 공사비지수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정보 등 외부정보도 활용해 종합판별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사업성 평가가 PF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자금 선순환을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이 옥석가리기를 통한 PF시장 연착륙의 적기인 만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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