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본산 자동차에만 ‘친일파를 청산하자’는 내용의 쪽지가 꽂아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구에 나타난 독립투사'라는 제목으로 퍼지고 있다.
27일 도요타 라브4 차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CLUB RAV 4′에는 지난 23일 “대구 법원에 갔다가 누군가가 차에 이상한 걸 꽂아뒀다”는 글과 함께 차에 꽂혀있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A씨는 “신기한 경험이다. 제 차뿐만 아니라 렉서스, 혼다에 쪽지가 꽂혀 있었다”라며 "한국의 젊은이들을 일본군의 총알받이로 내몰고 독립지사들 을 일본 놈보다 더 가혹하게 고문하고 밀고하는데 앞장섰던 친일파! 그 대가로 작위와 전답과 돈을 받아 호의호식했던 놈들이 반민족 매국 친일파가 아니었던가?"라고 적혀있었다고 쪽지의 내용을 공개했다.
종이에는 또 "그러므로 우리가 일본 놈을 욕하기 전에 반민족 매국 친일파 놈들을 처단 청산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는가? 비록 늦었지만 인간 세상이 끝나기 전까지는…"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A씨는 이 종이를 꽂아두고 간 남성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도 공개했다. 사진에는 모자에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가린 남성이 종이 뭉치를 들고 주차장을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의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것을 보아 중년으로 추정된다.
남성의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본차 끌고 다닌다고 매국노인가” “세계화시대에 현재 수입하는 상품으로 뭐라하는 지. 반도체 제조에도 원자재로 일본산 많이 쓰는데 이것도 문제인가” “또 선택적 반일인가”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그러게 일본차를 왜 타고 다니나” “대구 독립투사” "이 시대의 애국자. 응원한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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