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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렘이 국내 대형 조선사의 벤더 등록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렘은 국내 유수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에 특수 스테인리스 강관을 납품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하반기부터 액화천연가스(LNG)선용 강관 공급을 추진, 친환경 선박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
현재 이렘은 국내 조선사의 수주호황 기조에 발맞춰 특수 강관 설비를 증설 중이다. 이렘은 3·4분기 내 부안공장의 후육관 설비 증설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에 따른 강관부문 마진율은 기존 대비 큰폭 상승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국내 조선사들이 주력으로 수주중인 LNG선의 1·4분기 발주량은 지난해 대비 약 1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55% 줄이도록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함께 노후 선박 교체 수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LNG선의 수요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과거 중국산 LNG선이 바다에서 고장 나는 사건으로, 친환경 선박에 강점을 가진 국내 조선사로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며 “최근 미국이 중국 조선업 견제에 나선 것도 한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렘은 한국선급(KR) 및 전 세계 주요 선급 인증을 획득해 조선용 강관을 안정적으로 납품 중이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이렘의 조선용 강관 매출 규모는 연평균성장율(CAGR) 약 146.6%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LNG선 1척당 약 200~300t 규모의 스테인리스 강관이 들어가며, 입찰 성공 시 조선부문 매출이 지난해 대비 300%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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