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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아시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락앤락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상장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어피니티는 락앤락의 자진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추진 중이다.
그동안 일각에서 락앤락의 최대주주가 해외법인임에 따라 국내 상법상 보장된 포괄적 주식교환 제도를 통한 상장폐지를 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어피니티는 “현재 포괄적 주식교환 진행을 위한 상법상 필요 지분은 확보된 상태다. 해외법인이 보유 중인 락앤락 지분을 국내법인으로 이전 시 포괄적 주식교환이 가능하다”며 “상장폐지와 관련해 포괄적 주식교환 외에도 법상 가능한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할 경우에 어피니티는 락앤락 지분 95% 이상을 확보하지 않더라도 상장폐지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어피니티는 4월 18일부터 자발적인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락앤락 잔여지분에 대한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주당 공개매수 가격은 최근 52주 최고가인 8750원이다. 어피니티는 1차 공개매수를 통해 공개매수 대상주식의 50% 이상을 인수하여 락앤락 지분 85% 이상을 확보하며, 내부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로 파악된다.
다만, 코스피 상장사인 락앤락을 자진 상장 폐지하려면 95%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1차 공개매수 직후 2차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락앤락은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2023년에 이어 2024년 1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배당과 관련한 거래소의 풍문 및 보도에 대한 해명 요청에 대해 락앤락은 "올해는 배당을 추진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내년 이후에는 재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해명공시한 바 있다. 향후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인한 실적과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셈이다.
어피니티 관계자는 “올해 도래하는 인수금융의 상환 금액은 어피니티 자체 자금으로 상환할 계획이므로, 배당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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