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카카오그룹 주가가 이달 들어 동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홀로 저점 매수에 나서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3.15% 상승한 4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8.5% 하락하자 저점 매수세 유입에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카카오그룹 주가는 나란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3만2150원에 마감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카카오페이는 이날 전장 대비 4.51% 상승하면서 반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도 이달 7일 2만5850원까지 오른 뒤 재차 하락하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9.8% 하락했다.
카카오그룹 주가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저점 매수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달(5월2~27일) 개인투자자는 카카오 주식을 총 161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5월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외에도 카카오뱅크(792억원), 카카오페이(160억원) 등을 대거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자회사 성장성에 따라 카카오의 향후 주가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익 규모 대비 다소 높은 시가총액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콘텐스 사업부의 재성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콘텐츠 자회사들의 웹툰 상품 거래액(GMV) 정체와 대형 게임 신작 부재로 단기 매력도가 낮다고 판단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주가에 대해 "톡비즈 사업의 수익성 개선 및 성장 지속에도 카카오 전사 이익 규모는 여전히 시가총액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며 "카카오의 높은 멀티플 및 기업 가치는 톡비즈의 안정성에 콘텐츠 자회사들의 성장성으로 구성돼 있는데, 게임 및 웹툰 성장률이 크게 둔화돼 주가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뮤직·웹툰·게임 등 높은 멀티플을 부여할 수 있는 콘텐츠 사업의 재성장 동력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미 숏폼·인플루언서 기반 콘텐츠의 판도는 해외 플랫폼으로 기운 만큼 실험실을 통해 시도 중인 채팅방 내 인공지능(AI) 기능이나 헬스케어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한 반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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