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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7 23:22

수정 2024.05.27 23:27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 당일 도발
[파이낸셜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3년 11월 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다음 날인 22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23년 11월 21일 22시42분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다음 날인 22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27일 밤 미상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다만 북한 발사체가 군사정찰위성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10시 56분쯤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일본 해상보안청도 북한이 이날 밤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북한 발사체는 서해 남쪽으로 향한 만큼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이날 새벽 일본 정부에 기습적으로 '이날 0시부터 다음 달 4일 사이에 위성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통보했다.

북한은 한일중 정상회의를 지켜보면서 정치적 효과 극대화를 위해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언제든 정찰위성 발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군사정찰위성 3차례 시도와 궤도에 올린 1호기 발사 때 모두 국제기구 절차에 따라 국제해사기구(IMO) 및 전세계항행경보제도(WWNWS)상 한국과 북한이 속한 지역의 항행구역 조정국인 일본에 발사 예고기간을 통보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군사정찰위성 1호기 만리경-1호를 발사하면서는 IMO에 자신들이 통보한 '2023년 11월 22일 0시~12월 1일 0시 사이’ 보다 1시간17분 빠른 11월 21일 심야시간대인 22시 42분 28초에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북한이 당시 시간을 어긴 것은 22일 새벽 발사장 인근의 기상 예보가 나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여부나 활동에 대해서 면밀히 감시하고 있고, 그에 대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라며 "정찰위성과 미사일 도발을 같이 한다고 할지라도 그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 예고에 대응해 이날 오후 1시경부터 전방 중부지역 NFL(비행금지선) 이남에서 공군 최신형 스텔스 전투기 F-35A와 F-15K, KF-16 등 전투기 약 20여 대를 동원해 공격편대군 비행훈련 및 타격 훈련을 실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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