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김호중 '음주 뺑소니' 사태..손호준·김광규에도 '불똥'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8 06:24

수정 2024.05.28 06:24

김호중 소속사,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 결정
"소속 아티스트 협의 시 어떠한 조건 없이 전속 계약 종료"

영장 심사 마친 가수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 연합뉴스
영장 심사 마친 가수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대표 이사 변경 및 소속사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7일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저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폐업 가능성을 알렸다.

그러면서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해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며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입은 모든 협력사에게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로써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사실상 폐업 절차를 밟는다고 봐야 하는 상황이다. 임직원 전원이 퇴사하면서 소속 아티스트들은 갑작스럽게 새로운 거취를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손호준, 김광규, 가수 금잔디, 안성훈 영기 정다경, 셰프 정호영,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동국, 개그맨 허경환, 방송인 한영, 김승현, 보이그룹 티에이엔 등이 소속돼 있다.

소속사 측은 조건 없이 전속계약을 종료하겠다고 밝혔고, 생각엔터테인먼트가 김호중 뺑소니 혐의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은 만큼 아티스트들이 대거 FA로 나올 듯하다.


하지만 타 엔터테인먼트로부터 러브콜을 받지 않는 이상 아티스트들이 직접 소속사를 찾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태로 김호중은 물론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도 구속됐다.

경찰은 김호중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김호중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김호중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했고, 본부장은 김호중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걸로 알려져 범인도피 교사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김호중 등은 현재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구속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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