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트로트 가수 김호중씨(33)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모교인 김천예술고등학교(김천예고) 전 교장이 남긴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 김천예고 전 교장 A씨는 자신의 유튜브에 '호중이의 흔적이 비친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다.
A씨는 해당 영상을 통해 "전도유망한 가수가 한순간의 잘못으로 현재 온갖 비난의 대상이 되고 세상에 욕이란 욕은 다 먹고 있다"며 "힘없는 가수의 잘못은 용납하지 못하면서 어째서 음주운전 전과를 비롯 온갖 비리 범법자 중죄인인 정치인들에게는 그렇게 관대할 수 있는 것인지"라며 토로했다.
이어 "그것에 비해 호중이를 욕하고 공격하는 부류와 언론 등에 의구심이 생겨 묻고자 한다"며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함인데 가혹한 여론몰이로 사람을 죽이려 들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씨의 팬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모든 게 예전처럼 제자리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호중이를 붙잡아주시고, 지켜주셔라", "한순간의 잘못 판단으로 이렇게 된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꼭 돌아오리라 믿는다" 등의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씨가 졸업한 학교에 그의 별명인 '트바로티'를 내건 쉼터가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경북 김천에 위치한 '김호중 소리길'이 만들어지기 1년 전인 2020년 준공된 '트바로티 집'은 김천시가 교육여건 지원 사업으로 학교 측에 2417만원을 지원해 8.5평 규모로 만들어졌다.
해당 쉼터는 학교 측의 학생 휴게시설 요청으로 만들어졌으며, 명칭은 학교 측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쉼터는 김씨의 사진과 보도자료 등이 설치돼 있어 그의 팬들이 방문하는 등 김호중 관련 명소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지난 24일 김씨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되면서 해당 쉼터를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시민은 "학폭도 모른 척, 겨우 일 년 반 다닌 학생을 내세운 학교가 문제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학교의 자랑이어서 홍보 차원에서 만들었을 수도 있겠다"며 "학교 측이 전달해 온 바로는 공식적인 철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