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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으로 뛰어다녔다"..기내서 난동 피운 호주男, 이륙 1시간만에 회항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9 06:28

수정 2024.05.29 06:28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항공기/사진=연합뉴스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항공기/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호주에서 기내 알몸 난동 사건이 발생해 항공기가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호주 A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20분께 호주 서부 퍼스 공항에서 이륙해 동남부 멜버른으로 향하던 버진 오스트레일리아 항공 VA696편이 이륙 1시간도 안 돼 회항했다.

해당 비행기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이 알몸으로 기내를 뛰어다니는 등 난동을 부렸기 때문이다. 이 남성은 자신을 말리던 승무원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조종석 문을 두드리며 조종석으로 들어가려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사 측은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승객으로 인해 출발 공항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비행기에 탑승했던 항공 보안 요원 2명에 의해 제압당했다. 항공 보안 요원이 남성에게 수갑을 채우자 잠잠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가 퍼스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호주 경찰은 이 남성을 체포했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주 연방 경찰은 체포된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중이며, 다음 달 14일 퍼스 치안 법원에 출두하도록 소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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