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년 연애하고 결혼한 아내가 알고 보니 남자였습니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9 07:50

수정 2024.05.29 07:50

인도네시아 남성, 결혼 12일 지나서야 인지
/사진=SCMP 갈무
/사진=SCMP 갈무

[파이낸셜뉴스] 결혼한 아내가 알고 보니 남성이었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도네시아 남성이 결혼한 지 12일이 지나 신부가 남성임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국가인 인니 여성들은 히잡을 착용하기 때문에 신부는 1년간의 연애에도 남성임을 숨길 수 있었다.

남편은 올해 26세로, 자바섬의 나링굴 출신이다. 그는 26세의 여성(?) 아딘다 칸자와 1년여의 연애 끝에 최근 결혼했다.

칸자는 항상 전통 복장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남편은 그가 독실한 무슬림이라고 생각했다.
칸자가 항상 히잡을 착용하는 것을 이슬람에 대한 헌신의 표시로 여긴 것.

이에 두 사람은 지난 4월12일 조촐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칸자는 집에서도 히잡을 고집, 생리 등을 이유로 성관계를 거부했다.

조금씩 의심을 품은 남편은 칸자에 대해 조사를 했고, 그가 2020년부터 여장을 해온 남성임을 알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칸자는 남편의 재산을 훔치기 위해 그와 결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칸자의 목소리가 영낙없는 여성이어서 의심하지 않으면 속을만하다고 밝혔다.


결국 칸자는 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으며, 최대 4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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