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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삭엔지니어링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미국 대형 냉난방공조(HVAC) 설비·유통 기업인 레녹스와 손잡고 HVAC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이삭엔지니어링은 전 거래일 대비 16.40% 오른 2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레녹스와 합작법인 ‘삼성 레녹스 HVAC 북미 아메리카’를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지분 50.1%, 레녹스가 나머지 49.9%를 보유한다. 투자 규모는 수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합작법인은 올 하반기 미국 텍사스주 로어노크에서 출범한다.
1895년 설립된 레녹스는 가정·상업용 HVAC를 제조, 판매하는 미국 3~4위권 공조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6조7000억원에 영업이익은 1조원에 달했다. 특히 100년이 넘는 업력을 바탕으로 수백개 직영점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삼성의 개별 공조 제품을 레녹스의 직영점과 주택 건설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삼성전자 유통점에는 삼성 브랜드로 판매한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 움직임에 따라 효율이 좋은 개별 공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이 수혜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비스리아에 따르면 올해 320억달러(약 43조원) 수준인 북미 공조 시장은 10년 뒤인 2034년 488억달러(약 66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삭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월 삼성엔지니어링에서 수행하는 국내외 플랜트 HVAC 콘트롤부문에 대해 2년간 입찰 없이 독점 계약을 하게 되는 프레임 어그리먼트(Frame agreement)를 체결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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