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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 걷다 '뒤통수' 쪼였다..'까마귀 습격'에 무대책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9 10:21

수정 2024.05.29 10:21

도심 몰려든 까마귀.. 번식기 앞두고 공격적
전문가 "공격 당하면 흥분시키지 말고 피신"
지나가는 여성의 뒤통수에 바짝 다가가 머리를 쪼는 까마귀. /사진=YTN캡처,국민일보
지나가는 여성의 뒤통수에 바짝 다가가 머리를 쪼는 까마귀. /사진=YTN캡처,국민일보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까마귀 한 쌍이 사람들을 공격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9일 YTN에 따르면 강남에서 까마귀가 한 남성의 머리를 공격하고 도망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남성은 놀란 듯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까마귀는 이미 몸을 피한 뒤였다.

잠시 뒤 까마귀는 바로 옆으로 지나가는 여성에게 다가가 뒤통수를 쪼았다.

이처럼 도심에서 까마귀들의 습격이 발생한 이유는 점점 도심으로 까마귀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국내에 서식하는 까마귀 개체 수 자체가 10배 이상 늘었다는 분석도 있다. 일각에서는 까마귀가 도심 공원 등에서 먹이를 구하기 쉽고, 빌딩 이곳저곳에 둥지를 틀 수 있기 때문에 도심으로 몰리는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 수원과 평택 등에서도 까마귀 수백 마리가 떼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까마귀의 공격성은 번식기 때 더 강해지는데, 통상 봄과 여름 사이에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구청 등에서 나와 까마귀 둥지를 치워 없앴다면 사람에게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까마귀에게 공격을 당할 경우 흥분시키지 말고 일단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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