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돼도 서울 아파트 한 채 못 산다"
경제부총리가 직접 쏘아올린 '당첨금 상향'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로또 당첨금을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로또 당첨금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로또 한 게임당 가격은 1000원인데, 이를 인상하는 방법 등을 통해 당첨금을 상향할지 고민해보겠다는 이야기다.
이는 일각에서 나오는 “로또 1등에 당첨돼도 서울의 아파트 한 채도 못 산다”는 불만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의견 수렴해 볼 이슈인 것 같다”며 “공청회를 한 번 하든지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로또 가격 수준이 1207원이 적정하다는 국책연구원 보고서도 나온 바 있다.
지난해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발행한 2023 재정포럼 ‘복권(로또 6/45) 가격의 결정’ 보고서에 따르면 로또 가격을 2004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린 것은 로또 복권 판매액이 발매 직후 당초 예상 판매액(약 3800억원)보다 10배 이상 급증(약 3조8000억원), 판매 총액의 조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인생 로또’를 꿈꾸는 사람들의 기대가 현재의 1등 당첨금액과 괴리가 있다면, 로또 복권의 1등 당첨금액 인상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2004년 가격 인하 전에는 로또 복권 1등 당첨금의 평균은 약 50억 원 수준이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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