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알 나흐얀 대통령과 정상회담
300억 달러 후속 조치 구체화
투자협력 채널 확대, 무바달라 투자 검토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LNG선 수주 기반 마련
원전 협력 비롯 공동원유비축사업 논의도
300억 달러 후속 조치 구체화
투자협력 채널 확대, 무바달라 투자 검토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LNG선 수주 기반 마련
원전 협력 비롯 공동원유비축사업 논의도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 투자 기관들이 한국 시장에 60억 달러(한화 약 8조원) 이상 투자기회를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우리 기업과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 체결로 최소 15억 달러(약 2조원) 규모, 6척의 대형 LNG 운반선 수주의 기반을 마련했다.
알 나흐얀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통해 한국과 UAE 양국 정상은 4대 핵심 분야인 △경제·투자 △전통적 에너지·청정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국방·국방기술 등에서 이같은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우선 경제·투자 분야에서 대통령실은 "현재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은 투자협력 채널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6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 당시 알 나흐얀 대통령이 약속한 UAE 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 성과를 확인으로, 양국은 투자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투자 협력 체계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 투자 협력 채널을 확대해 향후 투자 공약 이행을 가속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산업은행과 무바달라 간 투자협력채널을 확대한 것으로, 우리나라와 UAE 투자 관련 여러 기관들이 참여하는 협력 채널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한-UAE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도 체결로 완성돼, 교역 자유화와 투자 확대 등 양국 간 경제 파트너십을 강화할 제도적 토대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전통 에너지 분야에서도 ADNOC와 우리 기업 간 'LNG 운반선 건조의향서' 체결로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약 15억 달러 규모, 추가발주 옵션 별도)의 LNG 선박을 수주하기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
이를 위해 양국 정상이 임석한 가운데 삼성중공업 사장과 한화오션 사장이 참석해 ADNOC 사장이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다.
현재 400만 배럴 수준인 양국 간 공동원유비축사업도 확대하는 논의가 이뤄져 양국 간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대통령실은 전망했다.
LNG 활용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탄소포집저장(CCS)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돼, 기후변화 대응 수단이자 미래 유망산업인 수소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확대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원전 협력과 관련, 양국은 바라카 원전 후속호기 건설과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SMR) 등 분야에서 미래 협력 가능성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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