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제22대 총선 당시 원희륭 캠프에 합류했던 이유를 고백했다.
이천수는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15억을 날렸다고…? 오빠 미쳤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천수와 아내 심하은은 지난 총선 당시 원희룡 캠프에서 활동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영상에서 심하은은 “모르는 분들은 당을 엎치락뒤치락한다고 하는데 오빠는 원래 당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친가는 엄마 아빠가 둘다 (당이) 다른데 상견례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꾸준히 살면서 당에 대해 누구도 말하지 않는다”며 “서로 그냥 존중해주는 거다. 오빠는 둘 다 비슷하니까 당은 안보고 사람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씨는 “처음에 전화했을 때 난 ‘미쳤냐’라고 욕했다”며 “근데 당이 아니고 옛날부터 제주도에서 만났다더라. 그걸 난 알지만 사람들은 모르지 않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천수는 2016년 당시를 떠올리며 “(2002)월드컵 멤버들이 제주도를 갔다. 여자축구 저변확대를 위해 학교에 가서 축구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다”며 “우리가 간 후에 제주도의 축구와 여자 축구에 대한 지원을 좀 더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부터 난 유소년 축구 이런거에 관심이 많았는데 제주도가 엄청나게 지원해줬다”며 “운동장도 많이 만들어서 전지훈련 같은 걸 잘했다”고 부연했다.
이천수는 “‘제주도가 따뜻하지만 운동장이 없어서 (전지훈련을) 못 오니까 그런걸 해야 한다’고 하니 바로 바꾸더라. 이런걸 봤을 때 ‘사람 괜찮네’라고 생각했는데 이쪽으로 온 거다”라며 그래서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천수는 2020년 21대 총선 당시에는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도운 바 있다. 송영길 현 소나무당 대표가 축구 인생의 은인이라는 게 이유에서다.
자신을 정신차리게 도와줬고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해 제대로 은퇴하게 해준 분이라는게 이천수의 설명이다.
22대 총선에 대해서는 “난 어느 당도 지지 하지 않는다”며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시작한 곳이며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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