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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국내 인구이동 17.1%↑...3년만에 53만명 최대규모 이동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29 15:32

수정 2024.05.29 15:32

아파트 입주량 따라 오름세 전환
서울·부산·경남 순유출...경기·인천·충남은 유입↑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4월 아파트 입주량이 늘어나며 국내 이동 인구가 3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44년만의 최고치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4월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 인구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경우)는 53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1%(7만 8000명) 증가했다.

인구수 기준으로는 3년, 증가율 기준으로는 44년 사이 최대 규모의 인구 이동이다.

이동인구수는 전년동기 대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직전월인 3월에는 감소세로 잠시 전환했지만 4월 최대규모로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2~3월 주택 매매량과 3~4월 입주 예정 아파트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4월 이동자 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며 나타난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다만 주택 경기지표는 3월부터 높은 회복세를 보였다. 통계청은 "3월 입주 예정이었던 아파트 입주가 지연된 측면이 있다"며 "3월에 오히려 줄었던 인구이동이 4월에 진행된 영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총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6.0%, 시도 간 이동자는 34.0%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시도 내 이동자는 18% 증가하고 시도 간 이동자도 15.3% 늘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p 늘어나 12.7%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5756명), 인천(2621명), 충남(1865명) 등 7개 시도에서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인구 순유입이 일어났다.

반면 서울(-5842명), 부산(-1346명), 경남(-1066명) 등 10개 시도는 전출이 더 많은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시도별 순이동률은 충남(1.1%), 인천(1.1%), 세종(0.6%) 순이다.
순유출로는 서울(-0.8%), 광주(-0.6%), 부산(-0.5%) 순을 보였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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