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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총선특위, 한동훈 면담 강행한다…"입장 듣는 것이 예의"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30 06:00

수정 2024.05.30 11:06

총선백서 특위에서 발언하는 조정훈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29 kjhpress@yna.co.kr (끝)
총선백서 특위에서 발언하는 조정훈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조정훈 총선백서TF 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5.29 kjhpress@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총선백서특별위원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통령실 참모진에 대한 면담을 강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한 전 위원장의 총선 책임론을 두고 친윤계와 친한계의 갈등이 한층 더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국회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특위는 전날 5차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조정훈 총선백서특위 위원장은 여의도 국회에서 5차 전체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그 분(한 전 위원장)을 위해서 (면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총선에 관여한 모든 분들은 언급과 평가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위원장은 "총선 백서에 평가 받는 본인의 입장이 어떤지 소회를 묻고 입장을 듣는 것이 예의"라며 "정해진 시간까지 (면담 요청에 대한) 회신이 없으면 어쩔 방법은 없다"고 설명했다.


특위는 전날 총선 당시 사무총장을 지냈던 장동혁 의원에 대한 면담을 실시했다. 친한계로 꼽히는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면담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특위는 특검이 아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흠집을 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취지에서다.

특위는 이를 의식한 듯 특검 비난에 선을 그었다. 조 위원장은 "저희는 백서를 쓰는 사람이지 조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최대한 선의를 갖고 정당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다가올 선거에서 지지 않기 위해 백서를 쓰는 취지를 장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면담에서 한 전 위원장 면담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특위에서 그 부분(한 전 위원장 면담)에 대해서 따로 의견을 전달하지 않았고, 전적으로 그건(면담 여부) 특위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다만, 장 의원은 개인적으로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면담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 의원은 관련 질문에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며 "그 부분은 충분히 말씀을 드린 것 같다"고 했다.

특위는 총선백서 발간 시기를 조만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어느정도 머릿속에 생각을 갖고 있다"며 "저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당에 최대한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기 위해 의견을 구하고 있다.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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