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혼부부 주택 확대
3년간 공공임대 4396가구 공급
한명만 낳아도 20년간 거주 보장
3년간 공공임대 4396가구 공급
한명만 낳아도 20년간 거주 보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서울시청에서 '저출생 대응 신혼부부 주택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신혼부부가 장기거주할 수 있는 △신혼부부 대상 '장기전세주택Ⅱ' △임대주택 공급모델인 '신혼부부 안심주택'을 신설한 게 핵심이다. 올해부터 2026년까지 장기전세주택Ⅱ 2396가구, 신혼부부 안심주택 2000가구 총 439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신혼부부 안심주택은 2026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는 2026년부터는 장기전세주택Ⅱ를 비롯해 매입임대 등 다른 공공주택 유형을 더해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매년 4000가구씩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서울 신혼부부 3만6000쌍 기준으로 10% 넘는 물량이다.
장기전세주택Ⅱ에 입주한 신혼부부는 10년간 거주할 수 있다. 입주 후 혜택은 출산자녀 수에 따라 달라진다. 아이를 1명 낳으면 최장 거주기간이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된다. 2명을 낳으면 20년 후 살던 집을 인근 시세보다 10%, 3명을 낳으면 20%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 자녀 수가 많아질 경우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할 수 있다. 해당 단지 내 공가 발생 시 가능하다. 공가가 없다면 입주자가 원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기존 장기전세주택은 자녀 수에 따른 우선공급 및 다자녀가구 가점을 부여했다. 입주대상은 무주택 신혼부부로, 모집공고일 기준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 또는 6개월 이내 혼인신고를 앞둔 경우다. 무자녀 신혼부부는 물론 예비부부도 입주할 수 있다.
시는 중산층과 실수요자를 위해 입주를 위한 소득기준도 완화했다. 자녀를 출산하면 전용 60㎡ 이하 공공임대주택 신청대상은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20% 이하(맞벌이가구 180%), 60㎡ 초과는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150% 이하(맞벌이가구 200%)다. 예를 들어 2024년 도시근로자 2인가구 월평균 소득 120%는 649만원, 180%는 974만원이다. 소유 부동산(2억1550만원 이하)과 자동차(3708만원 이하)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는 모집단지에서 유자녀와 무자녀 가구를 50%씩 배정해 선정할 방침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에 300가구를 우선 공급으로 7월 중 모집공고를 시행할 예정이다.
새로운 임대주택 공급모델인 '신혼부부 안심주택'도 도입했다. 지원대상은 장기전세주택Ⅱ와 같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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