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로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인 베스 해믹(Beth Hammack)이 29일(현지시간) 선임됐다.
다음 달 말 총재 자리에서 물러나는 로레타 메스터 후임이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수장 자리는 2회 연속 여성이 맡게 됐다.
해믹(52) 총재 지명자는 골드만에서 30년 경력을 끝낸 지 석 달 만에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에 선임됐다.
그는 오는 8월 총재에 취임한다.
올해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갖는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해믹은 그동안 통화정책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거의 하지 않아 성향을 파악하기 힘들다.
물러나는 메스터 총재는 매파에 기운 중도파 가운데 한 명으로 3월 전망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지지한 인물이다.
현재 미 연준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는 23년 만에 가장 높은 5.25~5.5%를 기록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은 성명에서 해믹 총재 지명자가 그동안 재무부 국채발행 자문위원이자 재정연구자문위원, 재무부 시장관행그룹 일원으로 미 정책 담당자들과 긴밀히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이사회 의장이자 총재 인선 위원장인 하이디 가틀랜드는 "베스(해믹)는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믹은 1993년 골드만에 입사해 2010년 파트너로 승진했다.
골드만 금융 그룹 공동 책임자로 강력한 경영위원회의 일원이었다.
그는 미 은행 업계 최고위직 여성 가운데 한 명으로 그가 골드만을 떠나자 골드만이 여성 인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될 정도였다.
한편 메스터 총재는 다음 달 30일 퇴임한다.
그의 퇴임 약 두 달 뒤인 8월 21일 해믹이 총재 자리에 오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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