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2025학년도 의대생 4610명 뽑는다…지역인재전형 총 1913명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30 12:16

수정 2024.05.30 12:54

의과대학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최종 확정된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앞을 시민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뉴스1
의과대학 증원을 반영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이 최종 확정된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 의과대학 앞을 시민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의 세부 선발 방식을 발표하면서 의대 증원은 더이상 무를 수 없게 됐다. 의료계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대입전형을 발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교육부는 수험생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절차를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내년도 의대 전체 모집인원 중 정시·수시 모집비율은 각각 32.4%, 67.6%로 나타났다. 관심을 모았던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선발비율은 59.7%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학년도 의대 대입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을 30일 발표했다.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39개 대학의 내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4610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326명, 비수도권이 3284명을 모집한다.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의 내년도 모집인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의대 정원이 확대되면서 모집인원이 전년보다 1497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 가운데 정원내 선발 인원은 4485명(97.3%)이다. 이는 서울대와 중앙대가 2023년 대입에서 각각 1명씩 동점자를 초과 모집해 2명이 감소한 것을 반영한 수치다.

교육부는 신입생 미충원 이월 및 추가모집 관련 규정에 따라 대학이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초과선발을 하고 2년 후에 그 규모만큼을 감축하도록 하고 있다.

정원외 선발인원 125명(2.7%)이다. 구체적으로는 △농어촌학생 69명 △기초생활수급자 등 대상자 27명 △재외국민·외국인 29명이 이에 해당된다.

의전원인 차의과대가 85명(정원 내 80명·정원 외 5명)을 선발하는 것을 합하면 전국 40개 의대가 선발하는 인원은 총 4695명이 된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으로는 3118명(67.6%)을, 정시모집으로는1492명(32.4%)을 모집한다. 수시모집 가운데선 학생부교과전형으로 1577명(34.2%)을 선발한다. 수능위주전형으로는 1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천334명(28.9%), 논술전형으로 178명(3.9%)을 모집한다.

비수도권 의대에선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1913명(59.7%)을 뽑는다. 이는 2024학년도 대비 888명이 증가한 규모다. 지역인재전형 중에선 수시모집으로 1549명(81.0%), 정시모집으로 354명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절반이 넘는 1078명(56.4%)을 뽑는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449명(23.5%), 수능위주전형으로는 364명(19.0%)을 선발한다.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전남대(78.8%)였다. 이어선 경상국립대(72.5%), 부산대(69.3%), 동아대(68.6%), 건양대(66.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60%를 넘는 대학은 총 18개교다.

제주대(48.6%), 가톨릭관동대(34.8%), 연세대(미래)(28.8%), 한림대(21.2%) 등 제주·강원 지역 대학들은 지역인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교육부 제공
교육부 제공

의료계에선 의대 증원 집행정지를 결정하는 대법원의 재항고심이 나올 때까지 대입전형을 발표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대증원 집행정지 2심이 각하되면서 절차의 속행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정해진 일정에 따라 대입전형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학생과 학부모가 올해 대입전형이 빨리되기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더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의대 교육여건 개선과 관련해선 "학교별로 증원된 학생을 교육할 기자재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모든 대학에게 7년간의 투자 계획을 받았고, 국립대는 별도로 교수 인력을 1000명 증원하기로 했다. 교수인력을 2027년까지 3년간 어떻게 증원할지를 두고 최종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 투자 계획과 관련해선 이달 중으로 현장을 나가서 마무리 짓고 정부계획안을 8월에 확정할 것"이라며 "시설투자를 신속히 진행하려면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가 있는데 신속히 준비할 준비도 범정부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는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를 추진하는 대학의 2025학년도 모집 쥬요 현황도 포함됐다. 전공자율전공제는 학과와 전공 구분 없이 대학에 입학해서 2학년에 진학할 때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식을 말한다.

내년도 전공자율선택제를 추진하는 대학은 총 73개교로, 수도권은 51개, 국립대는 22개고다. 국립대 중 교대와 특수목적대학은 제외됐다.

이들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 중 전공자율선택제로 뽑는 인원은 3만7935명(28.6%)이다. 이는 2024학년도 전공자율선택제 모집인원 대비 2만8011명이 늘어난 인원이다.


수도권 대학은 전공자율선택 모집 규모를 2024학년도 7518명(7.7%)에서 내년도 2만564명(29.5%)으로, 국립대는 2407명(4.5%)에서 1만2287명(26.8%)으로 확대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