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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하이브 사태 언급 無…미래 AI 시대 표절 등 문제 지적(종합)

뉴스1

입력 2024.05.30 13:17

수정 2024.05.30 13:17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은 1926년 창립돼 전 세계 116개국 225개 저작권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d 음악, 드라마, 문학 등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분야 창작자 약 500만명이 회원으로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 저작권 관련 비정부 기구다. 2024.5.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 세계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은 1926년 창립돼 전 세계 116개국 225개 저작권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d 음악, 드라마, 문학 등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분야 창작자 약 500만명이 회원으로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 저작권 관련 비정부 기구다. 2024.5.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SM엔터테인먼트(041510) 창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9개월여 만에 공식 석상에 나선 가운데, 최근 불거진 '하이브 사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미래 AI 시대에 닥칠 여러 저작권 침해 이슈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국제저작권단체연맹(CISAC)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SM 설립자' 자격으로 'K-팝 특별 기조연설'을 위해 자리했다. 이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후 공식 석상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8월 '2023 동아시아미래포럼'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특히 지난해 자신의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 14.8%를 하이브에 매각한 후 하이브의 SM 인수전에 힘을 보탰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이기에, 오랜만의 공식 석상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방시혁 의장의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 간의 갈등에 대한 언급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바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 이전 SM엔터테인먼트에서 재직하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도 제작 관련 소통을 활발히 했던 인물이기에 더욱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이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음악과 관련한 지식재산권에 대한 중요성과 향후 AI 시대에 불거질 여러 문제점을 언급했을 뿐, 하이브 사태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20분의 연설 후 퇴장했다.

이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는 "콘텐츠 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음반·영화·출판 업계는 매개하는 플랫폼들의 혁명적인 진화와 함께 새 시대를 만들고 있다"라며 "AI와 챗봇의 기술이 빛과 같은 속도로 창작자와 소비자 간에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향후 AI 챗봇은 연인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K팝과 AI의 접목은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AI의 발전에 따르는 침해 이슈를 언급하며 하루빨리 해결 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지적 재산권 침해가 첫째다, AI가 기존 저작물을 학습하며 어디까지가 원 창작자의 저작권으로 볼 것인지, 어디서부터 AI의 저작권으로 볼 것인지가 중요한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AI가 불법으로 다운로드 된 콘텐츠를 익히고 사용하거나 저작권물을 무단으로 따서 배포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어 "표절 문제도 있다"라며 "AI 챗봇이 소비자와 대화할 때 어떤 부분을 발췌해서 표현했는지 식별되지 않으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도용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위와 같은 일들로 인해 확실하게 대중에게 인지되어 있지 않은 많은 작품의 창작자는 자신의 창작물이 전혀 보호되지 못하는 상태로 세상에 노출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AI 챗봇의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분명히 새로운 삶에 좋은 질을 만들어줄 것이지만, 이로 인한 문제들도 적시되어야 한다"라며 "각국 기술 콘텐츠, 정부 기관, 관련 협회들은 이와 관련한 정책 정비들을 미리 서둘러주어야 한다, 법은 늘 너무 많이 아주 느리게 모든 것이 일어난 다음에 정비가 된다"라고 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어떤 이가 플랫폼에 직접 만든 그날 떠오른 창작물을 올렸을 때, 지구 반대편의 프로듀서가 보고 그걸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것을 사용하는 동시에 창작자의 계좌에 저작권료가 바로 들어가는 시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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