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스타 탄생이다. 모델로 출발해 배우까지 10여년 활동했던 배우 변우석은 지난 28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0대의 풋풋한 첫사랑의 소년부터 30대의 성숙한 남자의 매력까지, 그야말로 변우석이 가진 매력으로 채운 드라마. 초반부터 화제성을 키운 '선재 업고 튀어'의 뜨거운 인기와 함께 변우석 역시 방영 내내 화제성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다. 변우석의 과거 영상 발굴 릴레이부터, 팬미팅 전석 매진 등 그가 앞으로 설 무대에 대한 높은 관심이 인기를 증명한다.
선재와 작별 중인 변우석을 만났다. 그는 때로 좌절하기도 했던 지난날이 있었다면서, 선재를 만난 지금 기분이 좋으면서도 얼떨떨한 마음이라고 했다. 선재를 떠나보내기에는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선재로 얻은 추억을 가슴에 품고 더 발전된 다음을 준비하려는 모습. 변우석은 특유의 소년미 가득한 미소로 '핫'한 날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N인터뷰】 ①에 이어>
-극 중 선재의 사랑에 얼마나 공감했나.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은 공감할 수 있었다. 선재가 대신 죽으려고 마음먹는 감정은 어려웠지만, 그게 선재가 솔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수중 촬영, 우중 촬영이 많았다.
▶겨울에 여름신을 찍을 때도 많았고, 비에 젖는 날도 많았다. 그럴 때마다 감기약을 먹었다. 그 약이 저에게 잘 맞는다. 감기 기운이 올 것 같은데? 하면 먹었다. 체력적으로 아주 힘들었다. 그럴 때 혜윤이에게 많이 배웠다. 혜윤이가 주변 스태프들에게 웃으면서 더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배워야겠다 싶었고, 존경심을 느낀 적도 있다.
-김혜윤이 인터뷰에서 변우석이 너무 스타가 돼서 뒷모습을 보고 있다고 했는데.
▶선재의 감정이 솔이 덕분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솔을 좋아해 주는 분도 많고, 혜윤이가 가진 힘이 크다. 나도 촬영하는 동안 너무 많이 배웠고 고마움도 크다. (김혜윤이) 솔을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앞서는 게 아니라) 함께 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본방송이나 메이킹에서 김혜윤을 귀여워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솔이가 너무 예쁘지 않아요? 연기도 너무 잘하고 본방송을 볼 때도 정말 만족하면서 봤다. 현장에서도 그런 느낌이었다. 거의 10개월 촬영하는데 (김혜윤은) 매일 울었다고 보면 된다. 그때 우는 모습을 보면서도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울지? 댐에서 물이 차오르는 것처럼 눈물이 올라와서 톡 하고 한 방울 떨어진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선재가 됐다. 그 감정을 받기만 해도 선재가 되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연기 호평을 받았다.
▶그동안 매 작품 최선을 다하기는 했다. (이번에는) 작가님, 감독님과 엄청나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리고 내가 장면을 더 이해하고 연기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 같다. 소통할 수 있었다. 배우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코미디 연기, 감정 연기에서도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주인공의 좋은 점 중 하나가 그런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더라.
-애정신 장면이 많았는데.
▶16부 침대에서 대화하는 신이 키스신보다 더 부끄러웠다. 키스 장면도 설렜는데 저는 그게 더 설렜던 신이다. 2부 엔딩, '너 구하고 죽는 거면 난 괜찮아'라고 했던 10부 엔딩, 그리고 솔이와의 자전거 신도 좋았다. 또 솔이는 기억하지 못하지만 선재가 수영장에서 고백하는 신도 좋았다. 말하고 보니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웃음)
-실제로 설렌 적은.
▶수영장에서 솔이가 달려와서 안기는 신이다. 솔이의 그때 감정은 되게 깊은데 선재는 엄청 설레는 신이다. 매 순간 설레면서 연기했다.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실제로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많은데.
▶그런 반응도 너무 좋았다. 선재랑 솔이가 사귀기를 바라는 마음 아닌가. 시청자분들이 이 드라마를 너무 재미있게 봐주고 계시는구나 싶었다.
-'눈물연기도 많았다.
▶인혁이네 집에서 찍은 신은 솔이는 희생을 하려는 마음이다.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뒤에는 행복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지 않나. 그래서 더 슬프더라. 매 테이크마다 계속 눈물이 났다. 같이 울면서 감정이 커졌다.
-눈물 연기에서 실제 감정이 올라온 것 같은 신들이 있었다 .
▶아버지(김원해 분)와 이야기하던 신은 감정이 더 와 닿았다. 김원해 선배님이 저에게 늘 좋은 감정을 주셨다. 10부 엔딩에서 미래를 알게 됐을 때 선재도 죽는 게 두렵기는 한 거다. 그래도 '너를 위해서라면 난 할 수 있어' 같은 마음인 거다. 그 감정으로 연기했다. 할머니(성병숙 분)와 연기한 16부 신도 그랬다. 선재와 솔이 서로 너무 사랑하는데 계속 만나지 못했다. 그걸 끝낸 게 할머니의 대사인 것 같다. '아 이제 우리 행복할 수 있겠구나' 하는 감정이었다. '감사합니다' 대사였는데 이거는 이 감정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더라. 감독님에게 더 표현해도 될지 여쭤보고 연기했다.
-극 중 유독 죽는 신이 많았는데, 어떤 감정으로 연기했나.
▶대본으로 볼 때는 죽음 이후 솔이가 나를 과거로 가서 살려주는 전개이기 때문에 오히려 담담하게 읽었던 것 같다. 다만 솔을 구하기 위해서 갔던 (절벽) 신은 (선재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최대한 그 감정을 생각하려고 했다.
-선재가 솔을 위해 준비한 목걸이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반응도.
▶(촬영 스케줄이) 하루하루가 위태로웠고 빨리 찍어야 했다. 나도 이거 괜찮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그 뒤에 '너무 예뻐서 할 말을 잃었다'는 대사도 재미있었다. 그런데 그건 변우석으로서의 시선이고,(대사는) 선재의 마음 아닌가. 그리고 선재가 그런(미적) 감각은 없는 친구일 수도 있다. (웃음)
-공개 연애해도 된다는 연예인 류선재를, 배우 변우석은 어떻게 봤나.
▶나는 너무 좋은 것 같다. 사람이잖나. 선재로서는 좋은 일이다. (류선재의) 팬들은 조금 그럴 수 있지만, 선재만 생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판타지이지만 아름답게 보였다. 저는 선재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과거부터 솔을 좋아한 사람이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봤다.
-과거에 밝힌 이상형도 화제가 됐는데 현재는 어떤가.
▶제가 일 빼고 다 못하는 타입이다. 바보 같은 사람이어서 현명한 사람이 좋다.
<【N인터뷰】 ③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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