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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파트인 줄 알았다"..한자 빼곡한 아파트 동대표 당선글 '화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31 10:22

수정 2024.05.31 10:22

한자와 영문으로 가득한 한 아파트 동대표의 당선 글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뉴시스
한자와 영문으로 가득한 한 아파트 동대표의 당선 글이 공개돼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사진= 보배드림 캡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의 당선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서초구 방배동 소재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의 소감문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번역기 돌려야 하나?"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서초구 방배동 소재의 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이 당선된 뒤 아파트 게시판에 게시한 한자와 영문으로 가득한 소감문이 담겨있다.

당선인은 소감문을 통해 '安寧(안녕)하십니까? 入住者代表會議(입주자대표회의) 會長(회장)을 遂行(수행)하게 될 ○○○'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운을 뗐다.


그는 '入住民(입주민)님과 함께 前任(전임) 棟代表(동대표)님들께서 가꾸고 이루어온 우리 名品(명품) 團地(단지)를 더욱더 繁昌(번창)해 나가도록 盡力(진력)을 다해 努力(노력)하겠습니다. 많은 聲援(성원)과 協力(협력)을 付託(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결산 투명성 확보와 관리 업체, 전문 경비업체 위탁 관리 철저, 하자보수 신속 진행, 스마트 친환경 아파트 조성, 주민 편익 시설 증진 등의 내용을 담았다.


당선인은 아파트 단지명 등 영어는 알파벳으로 적었으며, 한글 표현을 빼고는 모두 한자로 소감문을 작성했다.

이에 A씨는 "(당선된 동대표가) 배운 사람이다 혹은 조선족을 대표로 뽑았는지 논란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제 아파트인 줄 알았다", "소통은 혼자 하려나 보다", "배려가 부족하다", "과유불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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