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당첨자 10명 중 3명은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을 것"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복권 판매액이 역대 최대 액수를 경신한 가운데 로또 복권 1등 당첨자 10명 중 3명은 당첨 소식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획재정부 복권관리위원회와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 판매액은 6조 7507억원으로 역대 최대 액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로또 판매액은 5조 6526억원으로 약 83.7%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로또 1등에 당첨된 건수는 646건으로 이들이 1인당 평균 수령한 금액은 21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 복권관리위원회와 동행복권이 '로또복권 1등 당첨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로또복권 1등 당첨자 중 40대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27%), 60대 이상(21%), 30대(14%), 20대(4%)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75%로 여성(25%)보다 3배 많았다.
조사 결과 로또 복권 1등에 당첨된 사람의 35%는 당첨금으로 주택·부동산 등을 구입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대출금 상환'(32%), '부모님·주변 가족 돕기'(12%)가 그 뒤를 이었다..
당첨자 4명 중 1명은 재미 삼아 구매했다가 1등에 당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했다'는 당첨자는 20%, '좋은 꿈을 꿔서' 복권을 구매한 당첨자는 16%였다. 좋은 꿈을 답변한 사람 중 29%는 조상과 관련된 꿈이었고, 동물과 재물에 관한 꿈은 각각 9%였다.
당첨 사실을 누구에게 알릴지에 대한 질문에 '배우자에게 알린다'가 47%로 가장 많았으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다'는 29%로 그 뒤를 이었다. '자식에게 알린다'는 16%로 집계됐다.
한편 복권위원회 측은 최근 당첨번호 예측 서비스에 대한 피해 신고 접수가 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로또 당첨번호 추천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로또 리딩방, 로또 환불을 빙자한 코인사기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