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재테크

"아파트는 클수록 좋다"...1인가구 늘어도 중대형 경쟁 치열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1 05:00

수정 2024.06.01 05:00

"아파트는 클수록 좋다"...1인가구 늘어도 중대형 경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평형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분양 시장에서는 여전히 중대형 아파트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형 평형은 희소가치가 높고, 장기간 안정적인 시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용 85㎡ 초과...경쟁률 가장 높아

1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년(2019~2023년)간 면적별 청약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중대형 아파트(전용 85㎡ 초과)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용면적별 1순위 경쟁률을 보면 △60㎡ 이하 12.52대1 △60~85㎡ 이하 8.67대1 △85㎡ 초과 16.93대1로 나타났다.

올해 청약 시장은 소형(전용 60㎡ 이하)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전통적으로 중대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었던 만큼 결과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지역별로 보면 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끈 것에 비해 중대형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며 평균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인천에서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1순위 평균 7.08대1의 경쟁률로 전체 평균(6.08대1)보다 높았다. 기타 지방(수도권 및 광역시 제외)에서도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전체 평균인 9.93대1보다 2배 가량 높은 19.2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만 명의 청약자가 몰린 인기 단지에서도 중대형 평형 아파트의 인기가 돋보였다. 지난 1월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 분양해 1만3127명의 청약자가 몰린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는 전용 96㎡가 82.5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중대형 아파트 이목

업계 한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 분양가 상승 등으로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고는 있지만 여전히 중대형 아파트 선호현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들어 전용 85㎡ 초과 중대형 단지는 전체 공급물량의 20%도 안될 정도로 물량이 적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선보일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GS건설은 전남 순천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서 ‘순천그랜드파크자이’를 6월 공급할 예정이다. 총 997가구로 전용 84~206㎡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은 부산시 부산진구에서 '양정 롯데캐슬 프론티엘'을 공급한다. 전용 39~110㎡ 총 903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전용 59~110㎡ 48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도권에서는 대우건설이 경기 용인시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들어서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를 선보인다. 총 3700여가구 중 전용 59~130㎡ 1681가구가 6월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광주 곤지암역(경강선) 인근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전용 84~139㎡ 635가구를 7월 공급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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