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양사 독점 공급 앞두고 마이크론 등 해외업체에서도 러브콜↑
[파이낸셜뉴스] 티이엠씨가 네온가스 재활용 기술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급사 재생에너지 사용 요구에 수혜주로 급부상중이다.
31일 외신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MS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주요 공급업체에 '무탄소' 전력 활용을 강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지난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멜라니 나카가와 MS 최고 지속가능성 책임자는 “상품, 서비스를 대규모로 납품하는 공급업체에 2030년까지 100%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MS가 목표치 달성을 강요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에서 서버용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은 만큼 국내 업체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SK하이닉스와 티이엠씨는 네온(Ne) 가스 재활용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온은 레이저 광원으로 활용할 때 화학적으로 분해되거나 변형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사용한 네온은 불순물 제거 등 분리·정제만 거치면 재활용 가능하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네온 재활용 기술이 반도체 팹에 적용될 경우 연간 400억원 상당의 네온 구매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 기술은 네온 생산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만2000 tCO2e/yr(연간 이산화탄소 환산량)가량 줄이는 효과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해당 재활용 소재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삼성전자도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재활용 네온가스'를 반도체 공정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가 손 잡은 국내 소재 협력사가 티이엠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공정에서 사용된 네온가스를 포집하는 기술은 삼성전자가 맡고, 티이엠씨는 순도를 높이는 정제 과정을 거쳐 다시 삼성전자에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티이엠씨가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네온가스 재활용 관련해 기술성과 사업성 검증까지 끝마치고 생산 라인에 적용하는 단계만 남은 상황에서 현실화 될 경우 사실상 양사에 독점 공급인 셈“이라며 ”더욱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네온가스 재활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마이크론 외에도 다른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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