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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직 지킨 민희진 "성과 낸 제게 '배신'?..경영인 자세는 숫자"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5.31 15:36

수정 2024.05.31 15:36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모회사 하이브와 경영권 분쟁에 나선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자리를 지킨 가운데, 본인은 배신한 게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민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배신은 신의가 깨졌다는 말인데, 신의는 쌍방으로 깨진다"며 "회사는 친목으로 다니는 게 아니고, 경연인은 숫자로 증명해야 한다는 게 내 경영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어도어로 이뤄낸 성과는 톱 보이밴드들이 5년, 또는 7년간 냈던 성과를 2년 만에 해낸 것"이라며 "그런 자회사 사장에게 배신이라니, 그런 감정적인 단어는 의리 집단에서 활용하는 거다. 경영인의 자세는 숫자로 봐야 하는 거고, 본질을 봐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어도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어도어의 기존 사내이사들인 신모 부대표와 김모 이사 등 2인에 대한 해임안과 신규 사내이사 3인 선임안을 통과 시켰다. 신 부대표와 김 이사는 민 대표의 최측근들이다.


하이브가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전격 감사에 착수한 지 39일 만에 어도어 이사회가 1대 3 구도로 하이브 측에 넘어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민희진 사단'은 이사회 장악력을 잃게 됐다.


다만, 민 대표는 법원이 전날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고, 하이브가 이에 따라 '사내이사 민희진 해임의 건'에 대해 찬성하는 내용으로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리를 지켰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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